"올해의 타깃은 메이저", 박성현 "LPGA투어 신인왕", 이수민은 "PGA투어 진출"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승전보를 울려라."
2017년은 60간지 가운데 34번째에 해당하는 정유년(丁酉年)이다. 12년 마다 다섯가지 색이 순회하는 음양오행상으로는 '적(赤)', 올해가 바로 붉은 닭의 해다. 닭은 우렁찬 울음소리로 어둠을 물리치고 새벽을 알리는 동물이다. 새 시대를 상징하는 이유다. 닭띠는 모든 일을 꼼꼼히 처리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재주가 있다. 성격상으로도 골프와 찰떡궁합이다.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공동 25위, 9월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5위에 그쳤다. 12월 중순 일찌감치 미국으로 돌아가 절치부심하고 있는 까닭이다. 골프장 안의 집으로 이사할 정도로 새 시즌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생각이 너무 많았다"는 김세영은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는 반드시 메이저에서 우승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국내 넘버 1' 박성현(24)에게는 신세계에 도전하는 원년이다. KLPGA투어에서 무려 7승을 수확하는 동시에 비회원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7개 대회에서 상금랭킹 25위에 해당하는 68만2000달러를 벌어 'LPGA투어 직행티켓'을 확보했다. 이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집을 구입했고, 스윙코치와 트레이너, 캐디, 영어강사 등 전담팀을 꾸렸다는 게 고무적이다. 일단 '신인왕'을 정조준했다.
국내무대에서는 24살 동갑내기 이창우(CJ오쇼핑)와 김태우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창우는 2016시즌 덕춘상(최저타수상), 김태우는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우승이 없어 '2%'가 부족한 시점이다. 이창우는 특히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드를 확보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에 나설 계획이다. 이창우는 현재 미국, 김태우는 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승은 물론 대상에 도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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