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계란공급 불안정으로 제빵업체가 생산을 일부 중단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23일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달걀 수급 불안정으로 19개 품목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에 생산이 일시 중단된 제품은 파리바게뜨의 총 700여 개 제품 중 19개이지만 계란 수급 어려움이 장기화될 경우 이들 품목 뿐만 아니라 타제품들까지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하루에 60~70t의 달걀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량확보가 중요하지만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의 여파로 현재 공급농가 19곳 중 9곳이 폐쇄됐으며 나머지 10곳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계란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을 수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아직까지 생산중단 조치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계란 수급이 어려워졌지만 현재까지 결품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계란 수급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파리바게뜨처럼 일부 제품에 대하 일시 생산중단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달까지는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하루하루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안심하지는 못한다"며 "이대로라면 1월 초부터는 제품 생산 등에 있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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