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필요한 경우 상호공조 하에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저녁 유 부총리와 만찬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양 경제수장이 만난 것은 지난 1월15일 이후 처음이다. 그 어느때 보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재정정책의 수장과 통화정책의 수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날 양 경제수장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만큼, 정부와 한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거시경제와 금융·외환부문 안정을 위한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한은-기재부간 거시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시장상황에 대한 정보와 인식을 공유했다. 정부와 한은은 거시경제와 시장안정을 위해 서로 호흡을 맞추고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총리-한은총재 뿐만 아니라 간부와 직원들도 만날 기회를 자주 가지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당면한 과제 중 어느 것 하나 엄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정부와 한은이 지혜를 모아 우리 경제를 잘 이끌어나가달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재는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 정부와 중앙은행 정책역량을 높게 판단하고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경제의 어려움 극복하는 데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대내외 리스크관리와 소통에서 한은과의 팀플레이가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의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한은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 수장 외 한은 측에서는 김민호 부총재보, 윤면식 부총재보, 장민 조사국장, 서봉국 국제국장이 참석했다. 기재부 측에서는 이찬우 차관보,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 이호승 경제정책국장, 황건일 국제금융정책국장이 참석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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