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탄핵 가결]"체육계, 곪은 상처 치유하는 계기 삼아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탄핵 가결]"체육계, 곪은 상처 치유하는 계기 삼아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곪아 터진 상처를 말끔히 치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A씨의 말이다. 그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체육계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을 이같이 표현했다. A씨는 "문제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으로 곪아도 언젠가는 한계가 드러난다"며 "임시방편적인 치유가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체육인들이 부조리에 제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나와 주변만 생각하는 이기심이 얽혀 오늘의 불운한 사태가 촉발됐다"며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가치를 근본으로 하는 스포츠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체육계는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최씨의 딸 정유라가 연루된 체육특기생 입시 비리 문제가 터졌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나 승마계, K스포츠 재단 등에 권력이 영향력을 행사에 대기업이나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자금을 끌어들이고 인사와 예산을 주물렀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앞장서서 비리를 묵인하거나 주도한 혐의와 의혹들도 있다.

국가대표 지도자를 지낸 B씨는 "전문성 없는 인사가 체육계를 좌지우지 하면서 죄 없는 이들을 음해하고, 체육기금과 국민 세금을 특정인을 위해 남용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3년 넘게 지속됐다"며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체육계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합리적인 인물을 등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체육은 백년대계는 커녕 1~2년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제도가 허술하다"며 "정부가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접근한다면 이와 같은 사태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좌천되거나 관련 업무에서 밀려난 인사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진행된 스포츠 관련 제도들이 피해를 입는 일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