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항공 수요 부각 ‘서산 비행장 민항’ 출범 채비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서산 군 비행장의 민항시설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이 본격화 된다. 서산 비행장은 기존 시설을 기반으로 한 시설 확충에 따른 사업비 절감과 이 일대 항공 수요의 증가요인 등으로 민항 유치 가능성에 긍정성을 더한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 군 비행장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년~2020년)’에 포함돼 다음 달 중순쯤 수행기관 선정과 연구용역을 가시화 한다. 연구용역은 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용역에서 서산 군 비행장의 경제성이 입증되면 민항 유치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된다.

이에 앞서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선 서산 군 비행장의 시설물 현황 조사와 토지이용, 교통시설, 소음·기상 영향 등 공항 시설 입지와 관련된 기초자료를 분석한다.

또 사회·경제 지표 등 교통 관련 자료 분석과 직·간접 대상 지역의 인구·고용·산업·교육 등 주요 사회·경제적 자료를 수집·분석해 민항 유치에 따른 장래 여건변화를 고려한 항공 수요예측 작업을 병행한다.

도는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서 민항 유치의 타당성 확보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서산과 천안, 아산, 당진 등 기간산업이 급격히 발전 중인 도내 서북부 지역의 활발한 對 중국 경제교류와 중국·일본 등 국제 관광객 증가요인을 내세워 서산 군 비행장의 민항 유치 당위성을 어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기존의 공군 비행장을 활용한 시설물 확충으로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점과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잠재적 수요존재도 장점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도는 서산 군 비행장에 민항을 유치할 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신규공항 건설 사업비(5000억원)의 10%수준인 500억원 미안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타당성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 1190만㎡ 부지에 2743m 규모의 활주로 2개와 유도로 4개 등을 갖춘 이 비행장은 현재도 ‘E등급 항공기’ 취항이 가능한 상태다.

여기에 국내외 항공 교통량의 지속적인 증가와 對 중국 접근성 제고를 통한 국제교류활성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선제적 대응 등을 명분으로 사업 추진에 설득력을 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서산 군 비행장의 민항 유치는 새로운 외국인 관광객 수요 창출과 충남 서해안의 동북아 물류 중심지화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도는 2020년 서산 군 비행장에서 민항이 취항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