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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라운지 서비스 대중화…바뀌는 하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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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직장인 김자영(가명)씨는 올 겨울여행을 갈 때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유럽 등 장거리는 물론이고 일본과 동남아 등 가까운 곳을 나갈 때도 대형항공사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바로 LCC에서 제공하는 자유여행객 전용 라운지 서비스 때문이다.

그는 "경비 절감을 위해 LCC를 탄다"면서 "전용 라운지를 이용하면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도 현지 숙소와 렌터카 예약, 관광지·쇼핑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어 저렴하게 여행예산을 짤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여행객 확대에 기여한 LCC가 항공서비스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비즈니스·일등석 등 고급 수요층에만 초점을 맞춘 대형항공사들의 라운지 서비스를 저변으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선 것이다.

제주항공은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에 이어 다낭에도 오는 7일부터 자유여행객 전용 오프라인 라운지를 운영한다. 홍콩·마카오에는 온라인 라운지를 추가로 개설해 총 7개의 온·오프라인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제주항공이 국적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자유여행객 전용 라운지는 현지 숙소와 렌터카 예약, 관광지·쇼핑정보 제공, 유모차 대여, 짐 보관, 통·번역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 대형항공사들이 상위좌석 승객들에 한해 식음료·샤워룸·인터넷 사용 등을 제공하던 라운지 서비스를 자유여행객의 필요에 맞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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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는 2005년 8월 첫 취항 이후 11년 만에 국제선 수송 점유율이 20%(9월 기준)를 돌파했다. 해외여행객 10명 중 2명은 LCC를 탄다는 얘기다. LCC의 국제여객 수송 분담률은 9월 기준으로 지난 2012년 7.6%에서 2013년 9.3%, 2014년 10.8%, 2015년 14.5%로 매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선 수송 점유율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58.4%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점유율(41.6%)을 앞선 수준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운송산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국적사의 과점 체제가 이어져 오다가 제주항공을 선두로 LCC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LCC는 기존 여행수요 잠식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수요를 창출해 항공운송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CC는 '수송'이라는 기본에 집중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대형항공사들과 달리 기내서비스를 줄이고 티켓 유통과정을 단순화하면서 비용을 낮춘 것이다. 에어부산 등 일부 항공사는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면서 비용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LCC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폭을 넓혔고 '박리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최근에는 기내식과 좌석 예약 서비스, 공항 라운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방식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LCC들은 신규 항공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운항 노선도 늘리고 있어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연구원은 "LCC는 항공기 도입·노선 확대로 항공여객, 항공서비스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여객 증가폭이 큰 일본, 동남아, 대양주는 모두 LCC의 주력 노선으로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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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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