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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도 3.5mm 헤드폰 잭 제거…스마트폰 대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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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 차기폰에 헤드폰 잭 제거
애플 아이폰7에서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설명
소비자 반응은 극과극


HTC 볼트(Bolt)

HTC 볼트(B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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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아이폰7'에서 3.5mm 헤드폰 잭을 제거한 것이 스마트폰 업계에 새로운 대세가 될 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는 이달 중 헤드폰 잭이 제거된 새 스마트폰 '볼트(Bolt)'를 출시한다.

HTC 볼트는 5.5인치 FHD 디스플레이와 3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하고 18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를 탑재해 4K 촬영을 지원하며 8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 64GB 내부저장소, 마이크로 SD카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폰 잭이 사라지면서 이용자들은 헤드폰과 스마트폰을 연결해주는 어댑터를 별도로 써야한다. 아니면 블루투스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애플은 이미 지난 9월 아이폰7 공개 행사에서 헤드폰 잭을 제거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당시 필 실러 애플 부사장은 "아날로그 헤드폰 잭이 사라진 이유는 너무 오래 썼기 때문"이라며 "이는 용기(Courage)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 무선충전, 탭틱엔진, 보다 큰 배터리 용량 등 더 다양한 기능을 넣고 싶었다"며 "하지만 커다란 아날로그 이어폰 잭은 한 가지 기능만을 수행해 제거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애플은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전면에 내세웠다. 애플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시리'와도 연동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고속충전 기능도 탑재하면서 15분 충전으로 3시간 동안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으로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애플이 먼저 했다', '선이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원균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아이폰7으로 엿보는 애플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7을 시작으로 향후 모든 애플 기기의 무선화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며 애플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사물인터넷(IoT) 전략의 포석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그동안 써왔던 헤드폰을 쓰기 위해서는 귀찮은 어댑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무선 헤드폰이나 라이트닝 헤드폰을 별도로 구매해야기 때문에 결국 애플의 장삿속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에어팟의 비싼 가격도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글로벌 출고가는 160달러, 국내 출고가는 21만9000원이었다. 또 무선인 탓에 분실 위험이 크고 용량이 큰 오디오 파일을 전송하기 어려워 음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미국의 정보기술(IT)전문지 로베르토 볼드윈(Roberto Baldwin) 기자는 "애플은 용기라고 말했지만 이는 소비지상주의"라고 혹평했다.

그는 "용기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어려움, 위험, 고통, 두려움 등에 직면했을 때 이를 겁내지 않는 기개를 말한다"라며 "애플이 헤드폰 잭을 제거하기 위해 겪었던 어려움, 위험, 고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어려움, 위험, 고통을 겪는 건 애플이 아니라 새로운 에어팟을 사야하는 소비자"라고 말했다.

아이폰7 출시 전 헤드폰 잭이 사라진다는 루머가 나오자 지난 6월에 이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3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일도 있었다. 반대론자들은 이어폰 잭을 없애면 소비자가 새로운 부담을 져야하는 데다 기존 이어폰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전자 쓰레기를 양산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플이 당초 10월에 출시하기로 한 무선이어폰 '에어팟'이 내년 1월 이후에나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고객들에게 에어팟을 판매하기 전에 약간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되기 전에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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