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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증권 완전자회사로 '시너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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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KB금융그룹의 경영 전략은 '시너지'로 함축된다. 4일 현대증권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KB금융과 현대증권의 주식교환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식교환이 승인되면 현대증권 KB금융의 100% 자회사가 되며, 오는 11월 1일 상장폐지된다.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 그룹 전반적인 시너지 창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으로 판단했다. 현대증권과 KB금융 간 리테일,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등에서 교차 판매와 공동 영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모회사와 자회사의 신속한 실행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각각 3조3363억원, 6519억원으로 합하면 4조원 규모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된다. 업계 3위 수준의 초대형 투자은행(IB)이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조달과 외국환 업무 등을 허용하는 등 초대형 IB 육성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KB금융이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탈피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은행과 증권사가 따로 구분되지 않는 복합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KB금융이 추진하는 '한국형 유니버셜뱅킹'의 핵심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 플랫폼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KB형 자산관리(WM)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영업 네트워크와 고객을 보유한 국민은행의 인프라에 현대증권의 투자와 자문 노하우를 결합시킨다. KB금융이 통합 전 이른바 '퀵윈(Quick Win)' 과제로 지난 7월부터 은행 창구에서 발급을 시작한 증권연계계좌는 불과 한달만에 6만7500좌가 개설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편입 후 지금까지 4개의 WM 복합점포를 개설했으며 올해 안에 추가로 6개를 개설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점포는 95개다.

KB금융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009년 메릴린치 증권사를 인수한 이후 WM과 CIB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 것을 모범사례로 삼고 있다. 현대증권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로 개편해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그룹의 전략 사업인 WM과 CIB 역략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IB 부문 중 주식발행시장(ECM)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강하고, KB투자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과 구조화 금융에 강점이 있어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는 게 KB금융의 분석이다. 향후 주요 산업단지 내에 CIB 복합점포를 개설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상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은행과 연계된 온라인 브로커리지(Brokerage) 시장에서는 실적이 거의 없다. 은행을 통한 현대증권 상품 판매와 현대증권을 통한 KB자산운용 상품 교차판매로 시너지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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