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16 국감]"고(故) 백남기씨 부검, '일상 지침' 경찰 해명은 거짓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비슷한 사례 단 1건"..."그나마 정당방위 여부 가려야 하는 경우로 차이 커"

故 백남기 농민 장례식. 사진=연합뉴스 제공

故 백남기 농민 장례식. 사진=연합뉴스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경찰이 고(故) 백남기씨 부검 강행과 관련해 "일상 변사 사건 처리 지침에 따랐다"고 한 해명이 거짓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전행정위원회·비례대표)이 3일 공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백씨 사망 건과 같이 피해일로부터 1년가량 경과 후 사망 시 부검한 사례는 경찰의 자체 조사 결과 단 한 건에 불과하다.
2014년 3월8일 물건을 훔치러 가정집에 침입한 절도범이 집주인으로부터 머리를 얻어맞아 병원 치료를 받다가 약 10개월이 지난 그해 12월25일 사망한 후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한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그동안 지난달 28일 물대포에 의해 사망한 고 백씨에 대해 2차례에 걸쳐 부검 영장을 청구하면서 "일상 변사사건 처리지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었는데, 이 사건이 바로 그 '일상 변사사건'에 해당된다. 결국 지난달 28일 법원은 집행방법을 제한하고 유가족과의 협의하는 등 4가지 단서를 달아 조건부 부검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경찰이 제출한 사건의 경우 당시 절도범과 집주인간의 실랑이 과정에서 정당방위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 부검의 필요성이 인정되지만, 고 백씨 사망 사건의 경우 살수차 CCTV 영상을 통해 이미 경찰의 물대포가 직접적인 사인임이 명확하다는 점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경찰은 자료제출을 위해 급하게 집계했기 때문에 한 건 밖에 파악되지 않았을 뿐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선서에 하달해 집계한 결과가 단 한 건에 불과하다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임이 확실함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고 백남기 농민의 제1사인은 경찰의 물대포로 인한 사망이 명백한 상황에서 경찰의 무리한 부검시도는 결국 진상규명보다 부검을 통한 여론환기에 따른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경찰은 유가족이 극도로 반대하는 부검을 강행할 생각말고 잘못된 집회시위 대처에 대한 반성과 망자와 유가족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