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수석, 이틀만에 국회 방문…"기본적으로 여야가 해결할 사안"
김 수석은 이날 이 대표를 7분간 만나 "이러다 정말 사고난다. 고집 좀 그만 피우시라"며 단식을 풀 것을 권유했다. 이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공식 거부한 청와대는 5일동안 국회 대치 상황에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급랭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더 이상 관망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세균 의장은 3일 예정된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도 미루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주말 동안 국회에 신호를 보내는 것은 여야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노동개혁, 규제개혁프리존법 등 개혁과제 추진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 대치가 지속될 경우 청와대에도 질타 여론의 불똥이 튈 것으로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로서는 국정을 끌어가기가 더욱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의 국회 방문과 관련해 "이 대표가 단식중이니 걱정이 돼 방문한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노력하는 것 외에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수석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를 비롯한 국회 현황에 대해 "기본적으로 당에서 결정하고 판단하는 게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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