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이날 밤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대정부질문 후 진행될 김 장관 해임건의안 투표에서 자율투표를 진행키로 했다고 이용호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일축하고, 북한 5차 핵실험의 원인을 전(前) 정권에 돌리면서 기류가 다시 바뀌기 시작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뚜껑은 열어봐야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당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이상돈 의원의 대정부질문 이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해임건의안을 가결시키자는 주장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가결시켜야 한다는 의원들이 다수였지만, 헌법기관으로서 의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자율투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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