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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김요한, 올해는 내가 뜰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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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지난 시즌 문성민 활약에 자극, 사상 첫 4000점 돌파 유력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배구 스타 김요한(31ㆍKB손해보험)이 남다른 각오로 새 시즌을 기다린다.

김요한은 오는 10월 15일 개막하는 2016~2017 프로배구(V리그)가 개인통산 열 번째 시즌이다. 2007~2008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의 전신 LIG 그레이터스에 입단한 뒤 줄곧 한 팀에서 뛰며 딱 두 자릿수 시즌을 맞는다.
그동안 큰 키(200㎝)와 힘을 겸비한 공격력, 잘생긴 외모로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지만 팀 성적은 기대와 달랐다. 챔피언결정전에 나가 보지 못했다. 올 시즌은 책임감이 커졌다. 자유계약선수(FA)로 연봉 4억 원을 받고 팀에 잔류했기 때문이다.

그는 "구단과 큰 이견이 없었다. 터무니없는 조건이 아니라면 팀에 남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에서 지는 경기를 많이 했다. 더 잘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받아들이고 싶다. 우선 1차 목표를 포스트시즌 진출에 두고 꿈을 크게 갖겠다"고 했다.

그의 연봉은 V리그 남자부에서 네 번째로 많다. 2012년에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 3억500만원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시즌 중 손등을 다쳐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고, 2013년 처음 기회를 얻은 FA계약에서 연봉이 동결됐다. 그 사이 한선수(31ㆍ대한항공)에게 최고연봉(5억 원) 선수 자리를 내줬다. 두 번째 FA에서 9500만원이 올라 한선수, 문성민(30ㆍ현대캐피탈ㆍ4억5000만원), 신영석(30ㆍ4억2000만원)에 이어 몸값 순위 4위를 했다.
그와 V리그를 대표하는 미남 선수로 경쟁하는 문성민이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주장을 맡아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는 모습은 김요한에게도 자극이 되었다. 그는 "솔직히 부럽더라. 이제는 내 차례가 오리라는 기대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성민이가 승부욕이 강하고 코트에서는 굉장히 냉정하다. 주장을 하면서는 즐기면서 배구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KB손해보험이 전력보강을 하면서 왼쪽 공격수로 득점에 집중했던 김요한의 부담이 훨씬 줄 수 있다. 삼성화재 출신 베테랑 중앙 공격수 이선규(35)와 리베로 곽동혁(33)을 영입해 안정감을 더했고, 외국인 선수 선발제도(트라이아웃)를 통해 남자부 일곱 개 구단 중 키가 제일 큰 아르투르 우드리스(26ㆍ벨라루스ㆍ210㎝)를 선발했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46)도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김요한에게 "힘으로만 상대를 제압하지 말고, 가로막기가 심할 때는 연타로 다음 기회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새 시즌에 김요한이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계속한다면 남자부에서 처음으로 통산 득점 4000점을 돌파할 수 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3681점을 올려 이 부문 2위를 달린다. 은퇴한 이경수(37)가 3841점으로 1위다. 김요한은 지난 시즌까지 이경수와 함께 뛰었다. 그는 "V리그의 대다수 1호 기록은 (이)경수형이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를 넘어선다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실력은 아니더라도, 기록은 경수형을 넘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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