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강아지를 트렁크에 매달고 시속 80㎞로 고속도로를 내달려 강아지를 숨지게 한 운전자가 경찰 조사에서 '고의가 아닌 사고'라고 진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 순창에 사는 A씨는 지난 3일 추석 전 벌초를 하러 남원에 있는 산소를 찾았다.
그러나 벌초에 사용한 예취기가 길었던 탓에 트렁크 문이 닫히지 않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강아지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열린 트렁크 사이로 빠져나와 밖으로 뛰어내렸던 것. 강아지는 시속 80㎞로 달리던 차에 매달려 약 4㎞가량을 끌려가다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트렁크가 열릴 거라는 것도, 강아지가 뛰어내릴 거란 것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강아지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안타깝다. 제 잘못도 크지만 사고가 난 것을 알았던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거나 해서 알려줬더라면 사고를 막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처음 영상을 제보했던 참고인을 조사해봐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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