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강아지 매달고 시속 80㎞ 달린 운전자 “고의 아닌 사고, 제 잘못도 크지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3일 오전 전북 순창군 적성면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강아지를 매달고 시속 80㎞로 주행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전북 순창군 적성면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강아지를 매달고 시속 80㎞로 주행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강아지를 트렁크에 매달고 시속 80㎞로 고속도로를 내달려 강아지를 숨지게 한 운전자가 경찰 조사에서 '고의가 아닌 사고'라고 진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 순창에 사는 A씨는 지난 3일 추석 전 벌초를 하러 남원에 있는 산소를 찾았다.
이날 A씨는 지인으로부터 얻어 키우던 2개월 된 진돗개 2마리를 남원의 어머니 댁에 맡기기 위해 함께 데려갔다. 벌초를 마친 A씨는 강아지 두 마리를 박스에 넣어 차 트렁크에 실었다.

그러나 벌초에 사용한 예취기가 길었던 탓에 트렁크 문이 닫히지 않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강아지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열린 트렁크 사이로 빠져나와 밖으로 뛰어내렸던 것. 강아지는 시속 80㎞로 달리던 차에 매달려 약 4㎞가량을 끌려가다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트렁크가 열릴 거라는 것도, 강아지가 뛰어내릴 거란 것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강아지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안타깝다. 제 잘못도 크지만 사고가 난 것을 알았던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거나 해서 알려줬더라면 사고를 막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상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영상을 보면 이 운전자는 예취기가 실려 있어서 닫히지 않는 차량 트렁크에 강아지를 함께 실었다. 강아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 경찰에 A씨를 고발하며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처음 영상을 제보했던 참고인을 조사해봐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진짜 선 넘었다"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공분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국내이슈

  • '세계 최초' 미인 대회에 1500명 도전…심사 기준은 '손과 눈 주변' "비트코인 8월까지 5배 폭등"…'부자 아빠' 저자의 전망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해외이슈

  • [포토] '전우여 평안하시오...'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