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빨리 재정비하지 않았다면 졌을 지도 모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세 골을 앞서다 막바지 두 골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중국을 3-2로 이겼다.
조짐이 있었다. 오른쪽 수비로 나온 장현수는 전반 41분 패스미스를 했다. 중국이 강하게 압박하자 빨리 공을 처리하려다가 상대 선수에게 공을 헌납했고 우레이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됐다. 왼쪽에 선 오재석은 상대적으로 공격을 덜 받았지만 크로스를 몇 차례 허용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위하이가 때린 왼발 슈팅을 막지 못해 실점했다. 중국이 기세가 올랐다. 득달같이 달려드는 공격에 2분 뒤 한 골을 더 내줬다. 하오준민이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의 기세를 살려주면 안됐다. 중국 응원단 3만 명이 한국 골문 바로 뒤에 있었다. 중국은 더 힘을 받고 한국의 골문을 위협할 태세였다. 경우에 따라 두 골을 더 내주고 질 뻔했다.
수비를 강조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은 벤치 앞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6월 1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힘없이 무너졌던 수비라인이 떠오르기도 했다. 최종예선 남은 경기. 다시는 이런 장면이 나와서는 안 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