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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탁구 주세혁, 16년 땀 밴 국가대표 유니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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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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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후배들을 믿고 그들에게 2년, 4년 뒤를 맡기고 떠난다"

한국 탁구의 맏형 주세혁(36·삼성생명)이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반드시 메달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은퇴한다.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 3·4위전에서 한국이 독일에 1-3으로 패하며 그 약속은 물거품이 됐다.

주세혁은 개인 단식을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단체전에 집중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 했다.

그는 일부 공백을 제외하고 2000년 국가대표가 된 후 무려 16년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 석 자를 세계에 알린 주세혁은 2004년 처음 출전한 아테네 올림픽 단식과 복식에선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국가대표 발탁조차 되지 못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그는 희소병인 베체트병을 앓고도 오상은, 유승민과 함께 단체전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조금만 훈련하면 금방 피로해지지만, 리우올림픽에 마지막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남자탁구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주세혁이 있었기에 단체전 메달을 기대했다.

독일과의 3·4위전에서 패한 뒤 주세혁은"'이제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하다"고 말하면서도 "후배들이 잘해냈는데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어 "후배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용기를 많이 얻었다"며 "2년, 4년 뒤를 후배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탁구대표팀이 사상 첫 '노메달' 수모를 겪은 것에 대해 "선수와 지도자, 협회 임원 모두가 반성하고 앞으로 계획을 잘 마련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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