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로봇기술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화낙(FANUC)'의 최고경영자(CEO) 이나바 요시하루 회장은 29일 "수십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과 앞으로는 좀 더 폭넓은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나바 회장은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전경련 CEO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는 지금까지 수치제어 분야에서 협력해왔는데, 앞으로는 좀 더 폭넓은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나바 회장은 화낙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모범사례로 꼽히는 것과 관련해 "산업용 로봇이 생산용이라 신뢰성이 중요한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힘을 들여 개발했고 항상 최신기술을 로봇에 반영하고 있다"며 "그동안 로봇의 고속화나 정제화로 로봇 자체의 기술을 발전시켰는데 이제부터는 새로운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로봇 스스로 자동으로 생각하고 생산하는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나바 회장은 화낙의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본처럼 인건비가 굉장히 비싼 나라에서 제조업 분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공장자동화 밖에 없다"며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 이런 생각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해외 이전을 하지 않고 일본에서 생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나바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서는 "아버지가 화낙 그룹 창업자지만 주식을 거의 갖지 않았고, 저와 현재 로봇사업 분야 책임자를 맡고 있는 저의 장남 또한 주식이 없다"며 "앞으로 역량이 있다면 (장남)사장이 될 가능성은 있겠지만, (경영권 승계)혈연관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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