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중국판 넷플릭스'로 알려진 러에코(LeEco)가 미국의 TV 제조사인 비지오(Vizio)를 20억 달러(약2조276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비지오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은 러에코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비지오의 TV 시청자 데이터 비즈니스인 인스케이프(Inscape)는 개인 회사 영태로 분사된다.
비지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윌리엄 왕은 이번 딜로 백만장자의 반열에 서게 됐다. 그는 비지오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왕은 러에코에 합류하지 않고 인스케이프의 CEO로 남을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러에코는 중국판 넷플릭스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동영상 스트리밍과 스마트TV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팔기 시작했으며 올해 초부터는 전기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는 르에코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르에코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예팅(Jia Yueting)은 "러에코는 기술과 완벽한 생태계, 파괴적인 가격에 돌파구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비지오를 인수한 것은 북미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굳히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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