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집안정리 중 현금 2000만원이 든 상자를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린 주민이 일선 경찰의 도움으로 다음날 자원재활용업체 폐지더미에서 되찾았다.
하지만 전씨가 현금이 들어있는 상자를 잘못 버렸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다음날 저녁. 전씨는 재활용 쓰레기함으로 달려갔지만, 그 상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이 돈 상자는 광주에서 장갑공장을 하던 언니가 원단 구매를 위해 준비한 돈으로 잠시 고흥 동생집에 들러 보관했다가 이날 분실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흥 읍내파출소2팀은 주공아파트 앞 쓰레기장을 뒤져 박스와 함께 버린 전씨의 쓰레기는 발견했지만, 돈 상자는 발견치 못했다.
경찰은 폐지를 수집하는 사람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아파트 일대 CCTV를 확인했고 결국 종이상자를 수집한 차량을 확인, 이동경로를 확인하던 중 고흥읍 소재 재활용수집업체인 우주자원에 폐지를 판매한 사실 확인했다.
고흥경찰서 타격대까지 동원한 경찰은 분실 이틀만인 지난 25일 오전 7시께 이 업체 폐지더미를 수색하던 중 마침내 종이상자에 든 현금 2000만원을 회수했다.
하지만, 계좌이체 등 안전한 방법을 두고 5만권 현금 400매를 상자에 담아 거래지역도 아닌 동생집에 보관한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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