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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한달]세계경제 만성질환…G20 "적극적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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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단기충격 빠르게 줄어
때만되면 세계경제 괴롭힐 장기 이벤트
G20 한목소리로 "통화·재정완화" 주장
각국 이기주의 심화·극우정당 발현 등 리스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달 23일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치른 이후 한 달이 지났다. 투표 결과가 탈퇴로 확정되자 영국 파운드화 급락, 엔화 등 안전자산 급등, 세계 증시 추락 등의 단기 충격이 발생했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증시도 1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파운드는 1.31~1.32달러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으며 달러당 100엔까지 올라 일본 정부의 애를 태웠던 엔화 가치는 106엔까지 떨어졌다.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가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때와 비슷한 충격에 빠질 것이란 우려는 일단 기우(杞憂)에 그치는 듯하다. 세계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영란은행(BOE)·일본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신호 덕분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영국의 EU 탈퇴가 당장 일어나지 않는 장기 이벤트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가 빠르게 내각을 꾸려 대내외 불확실성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다만 브렉시트에 따른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향후 영국과 EU의 협상 진행 과정에 따라 브렉시트는 만성질환과 같이 때만 되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23~24일(현지시간) 중국 청두(成都)에서 머리를 맞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들이 한 목소리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고 나선 배경에도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G20은 성명에서 "브렉시트 투표 직후 나타난 금융불안이 잦아들고 있지만 앞으로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세계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향후 보호무역주의 등 자국중심적 정책의 확산, 정치적 극단주의 심화 등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G20은 단기적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통화정책이 한계에 도달한 만큼 적극적 재정확장 정책을 사용하자는 데 입을 모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브렉시트를 최대 정치·경제 리스크로 꼽으면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통화·재정·구조개혁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각국의 결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IMF는 앞서 지난 19일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종전보다 각각 0.1%포인트 낮은 3.1%, 3.4%로 수정했다. IMF는 다만 G20 재무장관 회의에 보고한 자료에서는 브렉시트의 부정적 여파가 대부분 영국과 유로존, 일본에 한정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3.0%로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G20이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 협조하자고 입을 모았지만 각국의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극우정당 득세, 난민 배척, 자유무역 제한 등의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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