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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4색의 드론' 스릴만점 레이싱…시속 최대 130㎞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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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색의 레이싱 드론들이 출발선 위에 나란히 놓여 있다.

4색의 레이싱 드론들이 출발선 위에 나란히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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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레드, 블루, 그린, 옐로우. 이륙 준비완료.'

4색의 드론이 인천 문학주경기장 위로 성큼 날아올랐다. 시속 최대 13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드로젠 레이싱 드론은 눈 깜짝 할 새 경기장을 가로 질러 관중석 위로 3차원 비행을 선보였다.
24일 인천 문학주경기장에서 총상금 1억원이 걸린 국내 최대 드론 레이싱 대회 'D-1 그랑프리‘ 대회가 열렸다.

대회 참가자들은 경기장과 관중석 위로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속도와 고도를 조절하면서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드론 레이싱이 경기장 위에서만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는 4층에 있는 관중석까지 드론이 날아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정해진 길을 따라 빠른 속도로 움직이던 드론은 급격하게 고도를 낮춰 좁은 게이트를 통과하기도 하고, 속도를 줄이고 긴 터널을 지나기도 하는 등 숨 막히는 긴장감을 보여줬다.
전광판으로 드론에 달린 카메라와 연동되는 1인칭 시점의 화면이 고스란히 노출돼 관중들도 마치 비행을 하는 듯 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광판으로 드론에 달린 카메라와 연동되는 1인칭 시점의 화면이 고스란히 노출돼 관중들도 마치 비행을 하는 듯 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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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으로 드론에 달린 카메라와 연동되는 1인칭 시점의 화면이 고스란히 노출돼 관중들도 마치 비행을 하는 듯이 자기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리면서 보게 된다. 선수들은 고글을 쓰고 비행하는 드론의 시점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조종했다.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드론 레이서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사지만 많은 참가자들의 프로 못잖은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장애물 난코스가 많았던 만큼 게이트 앞에서 드론들이 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기도 했다.

드로젠의 레이싱 드론인 '로빗 300GT', '로빗 320R' 등이 이번 경기에서 주를 이뤘다. 부서진 드론 부품 파편을 찾기 위해 진행요원들이 커다란 봉투에 부품을 담아서 수거하는 모습도 다른 레이싱 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D-1 그랑프리’는 새로운 스포츠로써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 드론을 활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드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새처럼 가볍게 날아오르는 드론의 비행 모습과 속도감, 장애물을 통과할 때의 아슬아슬함 등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고글을 쓰고 레이싱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선수들이 고글을 쓰고 레이싱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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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로 관람을 온 관람객들은 드론이 빠른 속도로 경쟁 비행을 할 때 함성을 지르기도 하고, 장애물에 부딪혀 추락할 때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경기규칙에 이해에 어려움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회였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인천까지 관람을 온 박영록(43)씨는 "구경을 하다 보니 직접 조종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자동차 레이싱은 가격이나 위험성 등 일반인들이 직접 해보기는 어려운데 드론은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레저 활동으로 아이들과 같이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드론 FPV대회’와 ‘토이드론 대회’로 나뉘어 트랙을 한 바퀴 돌 때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랩타임 배틀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스포츠드론 FPV대회’와 ‘토이드론 대회’의 우승 상금은 각각 4천만원과 2백만원이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 콘셉트 버전으로 '깜짝 공개'될 예정이던 유인 드론 시연행사는 안전상의 문제로 연기됐다. 드론에 탑승하는 사람은 운전을 전혀 하지 않고 파일럿이 밖에서 따로 자동항법시스템에 따라 조종을 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탑승자가 직접 조종하는 유인드론도 만들 계획이라고 드로젠 측은 전했다.

이흥신 드로젠 대표는 "유인드론이 오늘 아침에 시험비행을 하다가 소나기를 맞아서 한쪽으로 자꾸 기울어지는 등 문제가 생겼다"면서 "관중들의 안전 등을 생각해서 시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준택 드로젠 최고재무책임자는 "유인드론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이런 형태로 개발한다는 콘셉트 버전"이라면서 "설계, 소프트웨어, 모터, 프레임 등 전부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제작한 것으로 2년 내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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