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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총격범, 18세 이란계 독일인…IS연계 없어·우울증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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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쇼핑센터 총격사건이 발생한 독일 뮌헨에서 경찰들이 어디론가 서둘러 뛰어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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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어린이를 포함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뮌헨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는 독일과 이란의 이중국적을 가진 18세 '알리 (다비트) 존볼리'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용의자는 22일 오후(현지시간) 뮌헨 쇼핑 중심가에서 불법으로 산 것으로 보이는 9㎜ 피스톨과 300개 탄환을 가지고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모두 9명을 숨지게 하고 20여 명을 다치게 했다.
AP통신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뮌헨 검찰과 경찰은 용의자의 자택 수색 등의 결과에 따르면 이 18세 남성 용의자는 뮌헨에서 나고 자란 이란·독일 이중국적자이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IS와 연관됐거나 이번 사건이 난민 이슈와 관련 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보다 용의자는 과거 대형 총격사건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의 집에서 과거 있었던 대형 총기 난사 사건에 관한 자료들이 발견됐으며, 그중에서도 노르웨이의 신나치주의자인 아네르스베링 브레이비크 사건과 명백한 관련성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진 22일은 5년 전 당시 32세였던 브레이비크가 노르웨이 오슬로 정부 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인근 우퇴위아섬에서 좌파 노동당이 개최하는 청소년 여름캠프에서 총기를 무차별로 난사해 77명을 살해한 날이다.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무기는 9㎜ 글록 17 권총으로, 일련번호가 벗겨진 것으로 보아 불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는 실탄 300발을 소지하고 있었다.

용의자는 또 다른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10대들을 사건 현장으로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10대 소녀의 계정으로 올라온 메시지에는 오후 4시까지 맥도날드로 오라며 비싼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독일 검찰도 이번 사건을 정신 이상자가 '아무런 정치적 동기' 없이 한 전형적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대중지 빌트와 슈피겔온라인은 사건 당시 인근 높은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각도에서 촬영된 동영상에 옥외 주차장 위로 올라온 용의자가 현지인들과 욕설하며 말싸움하듯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상대방이 욕설하자 "너희 때문에 7년 동안 왕따를 당했다"면서 실업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요지로 말했다.

그는 욕설하는 현지인들에게 "나는 독일인이다. 지금 너희는 행복한가(또는 만족하냐)"라고 묻고는 "나는 이곳에서 태어났다. 하르츠4(독일의 실업급여체계) 구역에서. (과거에)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맞받았다.

그는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잡아뗀 뒤 현지인들의 욕설을 계속 듣게 되자 "더는 말하지 마라. 입 다물어라"라고 반응했다. 동영상은 이 대화가 끝나고 나서 2발의 총성이 울리고 비명이 이어지는 장면을 담았다. 곧이어 용의자가 피스톨로 추가로 총격을 가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동영상은 마감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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