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강남특별시'라는 별칭을 가진 서울 강남의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대다수 국민이 학군, 상권, 교통 등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배후수요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별화된 거주 여건'이 가치를 더해가며 강남 선호현상이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신규아파트를 공급할 유휴대지가 부족한 강남3구의 경우 재건축단지를 통해 75%이상 신규공급이 이뤄지며 강남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이어왔다.
분양권ㆍ입주권 거래도 활발하다. 서울시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만 1276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중 강남3구가 404건으로 30% 이상을 차지한다. 세부지역으로는 강남구가 41건, 서초구가 79건, 송파구가 28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3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가 많아 다른 자치구에 비해 분양권ㆍ입주권 거래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분양된 강남권 아파트의 분양가는 강남권 평균 분양가를 훌쩍 뛰어넘는다. 올 1월 분양된 신반포자이의 경우 3.3㎡당 최고 4514만원이었고, 이어 반포 래미안아이파크가 4503만원,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가 4385만원,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4294만원,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 423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아파트 위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정부는 관리모드로 돌아섰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강남구의 N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중도금 대출 규제와 같은 부동산 정책이 심리적 억제책이 될 수는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에 대해선 미지수"라며 "아등바등 강남에 입성하려는 사람들에게만 영향이 있고 고액의 자산가들에게 미치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투기수요가 많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변동이 많은 곳이 강남"이라며 "학원가나 학군과 같은 교육인프라, 생활인프라, 직주근접 프리미엄 등 여전히 강남에 대한 매력도는 높다"고 설명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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