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케이피케미칼의 1512억원 규모 고정자산이 실재하지 않는 장부상 자산에 불과함을 알면서도 감가상각 비용 명목으로 2006~2008년 소송 사기를 벌여 이후 지난해까지 법인세 등 270억원을 부정환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수사망에 롯데물산 전ㆍ현직 핵심 임원들이 차례로 엮이면서 정ㆍ관계 로비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1월부터 롯데물산 대표를 맡고 있는 노병용 사장(65)은 유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ㆍ판매로 인한 소비자 인명피해 책임으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기 전 사장은 2008년 초까지 케이피케미칼 대표를 지낸 뒤 2010년까지 롯데물산 대표를 지냈다. 앞서 총수일가 재산관리인 자격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66ㆍ사장)는 그룹 컨트롤타워 정책본부 지원실장 재임 당시 롯데물산 사내이사를 겸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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