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중심서 지역 밀착형으로 변화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국내 위스키 시장이 경기침체와 주류 트렌드 변화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침체에 빠졌던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대대적인 영업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로컬 위스키 ▲인터내셔널 위스키 ▲화이트 스피릿으로 구분했던 기존의 영업망을 ▲서울권역 ▲경기ㆍ강원권역 ▲중부권역 ▲영남권역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4개 권역으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11일 단행했다. 해당 권역에는 영업담당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해 각각 1명씩 총 4명을 배치했다.
로컬 위스키와 인터내셔널 위스키를 담당하던 법인은 각각 페르노리카 임페리얼과 페르노리카 코리아로 다르지만 그동안 유기적으로 관계해왔던 터라 업무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페르노리카는 6월말 7명의 팀장(지점장 포함)을 내부 승진하는 1차 인사와 지난 8일 팀장 이하 부장 등 팀원을 위주로 한 2차 인사를 단행한 후 같은 날 첫 적용했다. 이 같은 영업조직 개편을 위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근 영업사원 30여명을 새롭게 충원한 뒤 교육을 마쳤으며 이번 조직개편에 각 권역별로 배치됐다. 다만 이들은 현재 인턴십 과정 중인 상태로 현장에서 직무 능력을 인정받은 후 정식 직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대대적인 영업조직 개편에는 9월 신임 사장 취임을 앞두고 세대교체와 조직정비를 완료해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기 위한 의지로 읽혀지고 있다. 5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장 마누엘 스프리에 사장을 비롯한 영업총괄 전무 1명, 영업담당 상무 1명, 이사 3명 등 고위 임원 6명을 해임했다. 최근 수년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12년 시장점유율 35.4%에서 2013년 31.3%, 2014년 28.0%, 2015년 25.3%로 계속해서 감소했기 때문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인력 감축이 목적이 아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희망퇴직과 영업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떨어진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