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민구 국방장관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면담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은 국내·외적 경제적 파장과 사드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김동철 의원은 "실제 NSC가 열렸는지, 중국과 러시아에는 통보가 됐나"라고 질의했고 한 장관은 "주한 중국대사, 주한 러시아 대사를 통해 (해당국에) 통보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측 반발에 대해서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인식하고 있고, 또 대중관계 악화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국민에게 미치는우려,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 더 고려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의당은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아울러 향후 사드배치와 관련해 다른 야당들과 공조해 대응할 방침을 내비치기도 했다. 손 대변인은 "사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나 다른 야당과 공조해서 대응할 의사는 있지만, 아직 다른 야당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확인하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지도부와 한 장관의 면담에서는 사드 입지와 관련된 부분은 논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변인은 "한 장관은 (사드의) 입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박 위원장은 사드 입지와 관련해 각 지자체간 상당한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해당 지역 주민, 지자체에 대한 충분한 설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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