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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스몸비②]스몸비 체험 캠페인, “이렇게 위험할 줄…” 참여시민들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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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스마트폰 이용시 주의력 저하 체험 캠페인 벌여
“바닥 경고 부착물 더 늘려야” 제안도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을 알리는 교통안전표시(제공=서울시)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을 알리는 교통안전표시(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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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6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 10명의 댄서가 태권도를 결합한 군무를 추기 시작했다. 격파를 결합한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에 금세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10분 남짓한 공연이 끝나갈 무렵 여기저기서 깜짝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 공연에 빠져있던 사람들이 바로 뒤에 나타난 '헐크가면'에 기겁을 한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고 많이 놀라셨죠? 공연에 집중하다 보면 주변에 대한 인지성이 떨어집니다." 이 때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라며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교통사고 등 생활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보행 중에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리기 위해 서울시가 진행한 캠페인의 하나였다. 이날 캠페인은 스마트폰 이용 시 일어날 수 있는 주의력 저하를 시민들이 직접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주의를 알리는 표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플래시몹을 지켜보던 대학생 백현정(여·21)씨는 "제 뒤에 사람이 서있었을 때 깜짝 놀랐다"며 "캠페인을 통해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게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수정(여·21)씨 역시 "오늘 아침 엄마 차를 타고 오다가 스마트폰을 보던 학생을 칠 뻔 했다"면서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하는 게 위험하다는 인식개선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가 이런 안내표시를 만든 것은 몰랐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을 보다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던 대학생 이승준(21)씨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자제를 알리기 위해선 표지판보다는 바닥부착물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대학생 김민아(여·23)씨 역시 "스마트폰을 보면 고개를 숙이게 돼 가로등에 붙은 표지판은 잘 안 보게 된다"며 "바닥부착물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16일부터 홍대, 신촌, 강남 등 5개 지역을 시범구역으로 정하고 신호등과 가로등에 교통안전표지 50개, 보행자가 걷는 길 위에 보도부착물 250개를 순차적으로 설치중이다.

강진동 시 교통운영과장은 "캠페인을 통해 스마트폰을 보다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한 건이라도 줄이면 좋겠다"며 "연말까지 시범사업 후 효과성을 검토해 정식 시설물이 되면 보행밀집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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