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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골프 "미국 드림팀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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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과 스피스, 왓슨, 파울러 유력, 올림픽 흥행 이끌 '골프 4총사'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과 3위 조던 스피스, 5위 버바 왓슨, 7위 리키 파울러(왼쪽부터) 등 미국의 리우올림픽 골프 대표팀.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과 3위 조던 스피스, 5위 버바 왓슨, 7위 리키 파울러(왼쪽부터) 등 미국의 리우올림픽 골프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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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 골프 종목에 등판하는 미국팀 이야기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과 3위 조던 스피스, 5위 버바 왓슨, 7위 리키 파울러 등 4명 모두 '톱 10' 이내의 월드스타들이다. 11일자 기준 국제골프연맹(IGF)이 정하는 올림픽 랭킹에 따라 60명이 최종 결정되지만 미국팀은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이 홍수로 취소되면서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골프가 무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시점이다. 하지만 흥행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1위 제이슨 데이를 비롯해 애덤 스콧(이상 호주),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트히즌과 찰 슈워젤, 비제이 싱(피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대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국 4총사' 출전이 유일한 돌파구인 셈이다.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31승을 합작한 선수들이다. 평균 나이 30.25세, 올해 벌어들인 상금만 무려 1638만3749달러(191억원)다. 특히 서로 다른 주특기가 돋보인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위의 존슨(312.5야드)과 4위 왓슨(308.6야드)은 장타가 주무기다. 평균퍼팅 1위 스피스(27.44개)는 '퍼팅의 달인', 그린적중률 4위 파울러(70%)는 '송곳 아이언'을 장착했다.

존슨은 더욱이 최근 상종가를 치고 있다. 2주 전 두번째 메이저 116번째 US오픈에 이어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까지 접수하는 등 특급매치 2연승을 앞세워 스피스와 매킬로이를 밀어내고 '넘버 2'에 올랐다. 평균타수 1위(69.16타)의 기복 없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멘털이 약하다"는 약점까지 극복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스피스는 지난 4월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12번홀(파3)에서 무려 7타를 치는 어이없는 실수로 대니 윌렛(잉글랜드)에게 우승컵을 헌납한 마스터스 악몽 이후 주춤하지만 아직은 미국팀의 에이스다.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입장이 확실치 않다는 게 변수다. 왓슨의 출전 의지가 가장 강하다. 파울러는 PGA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지만 지난 2월 피닉스오픈 준우승 등 '톱 10'에 7차례나 진입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화려한 패션은 덤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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