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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업경기실사지수, 경기침체에 브렉시트 우려 덮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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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2.3 → 6월 94.8 → 7월 90.5로 2개월 연속 하락
6월 실적 91.3으로 14개월 연속 기준치 하회
기업들은 브렉시트와 구조조정 등으로 실적 부진 심화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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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7월 전망치가 90.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94.8에 이어 부정적 전망이 지속됐다.
기준 금리가 지난 9일 1.5%에서 1.25%로 0.25%p 내렸음에도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기업구조조정 등 대내외 악재에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시행됐다. 520개사가 응답했으며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응답 기업 수가 부정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브렉시트로 수출과 내수의 동반부진이 더 심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17개월 연속 감소한데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폭은 33.2원으로, 2011년 9월 23일 유로존위기(46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대영 수출은 연간 3억∼6억 달러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7월 전망 자금사정은 95.4로 6월 96.2보다 하락했다.

내수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구조조정과 6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요인에다, 브렉시트로 더 압박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조선·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고, 견실한 기업까지도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내수의 호조 종목으로는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106.7), 건설업(105.9), 음식류(103.4)가 선정됐다. 부진 종목으로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5.2). 펄프·종이 및 가구(75.0),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84.0), 1차금속 및 금속가공(84.6), 방송·통신업(84.6)이 손꼽혔다.

수출 호조 종목은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07.7), 음식류(106.9), 의료 정밀·전기 및 기타기계(103.3)가 언급됐다. 부진 종목은 운송업(89.7),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92.0), 방송·통신업(92.3), 펄프·종이 및 가구(93.8), 건설업(94.1)등 이었다.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91.3) 역시 부정적이다. 6월 실적치는 5월(97.1)보다 떨어진 수준으로 14개월째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 실적치를 보면 채산성(92.7), 자금사정(94.2), 투자(95.0), 고용(96.9), 내수(99.0), 수출(99.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전에 진행되었다”며 “브렉시트 확정 후에 조사가 진행되었다면 전망치는 더 낮아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본부장은 이어 “기업은 자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는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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