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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비자금 조성 의혹 어디까지 뻗치나…논란 속 신격호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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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맏딸, 40여년간 사업 일으킨 주역에서 '뒷거래'로 이미지 실추
신 총괄회장 셋째부인, 롯데시네마 '일감 몰아주기' 논란 중심에 서

(사진 왼쪽부터)신영자, 서미경씨

(사진 왼쪽부터)신영자, 서미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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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검찰 수사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뿐만 아니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로까지 번지고 있다. 신 이사장은 이미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씨는 가족 명의 회사를 통해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의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고 그의 딸인 장혜선·선윤·정안씨 등이 나머지 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수입원은 임대수익으로 지난해 매출 8억4000만원이 이 건물에 입점된 'SK-Ⅱ 부띠끄 스파' 매장에서 나왔다. 그러나 해당 스파는 신 이사장의 아들인 장재영씨가 보유한 비엔에프통상이 운영하고 있다. 비엔에프통상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회사다. 더군다나 전자공시시스템에는 이 회사의 직원 수가 3명인데에 반해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가 8억4457만원으로 명시돼있어 오너일가의 재산증식 의혹이 일고 있다.
앞서 신 이사장은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출국금지 된 가운데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신 이사장 측이 네이처리퍼블릭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면세점 입점과 우호적인 매장 위치 조정 등의 편의를 봐 준 정황을 포착했다.

신 이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첫째부인, 고(故) 노순화씨와 사이에서 낳은 장녀로 아버지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롯데가 장녀 역할을 해왔다. 1973년부터 호텔롯데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 당시 일선에서 뛰며 관련 사업을 국내 업계 1위 반열에 올렸다. 그러나 이번 면세점 로비 의혹 등으로 신 이사장은 롯데그룹 내에서 40여년간 굵직한 사업을 일으킨 주역에서 '뒷 돈 거래'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도 비자금 조성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977년 '미스롯데' 출신으로 롯데쇼핑 지분을 0.1% 가지고 있는 서씨는 그룹 경영권에 있어서는 영향력이 크진 않다. 그러나 특혜성 사업을 영위하고 그룹 비자금 조성에까지 얽힌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서씨가 보유한 유원실업과 유기개발은 롯데시네마의 매점 사업 운영권에 있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롯데시네마는 팝콘·음료수 등을 파는 영화관 매점 사업운영권을 수년간 유원실업·시네마통상·시네마푸드에 맡겼다. 이중 유원실업은 서미경씨와 신 총괄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신유미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이 같은 사업구조는 2013년에도 문제된 바 있지만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6개월간 롯데쇼핑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인 뒤 60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롯데시네마가 매점 사업권을 일가에게 몰아준 것도 이미 그때 확인된 내용이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추징금 부과 후 1년여가 지난 2015년 2월에서야 유원실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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