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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시아 긴급설문①]기업 98% "2018년 이후 경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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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대우조선노조의 집회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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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오프 10주년 100대 기업 전략·투자담당 임원설문
-응답자 99% 지금은 위기…2018년 이후에나 경제회복 전망

-10후 기업 생존조건, 신사업진출·구조조정…4차산업혁명 대체로 준비

-조선·해운 제외 구조조정 시급분야, 철강 건설 공공부문 지목
-정부·국회에 기업규제 완화 노동개혁 촉구

-로비 법제화에 절반 이상 찬성…정운호사건 이후 공론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 주요 기업 100곳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 경제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경기 회복 시점을 2018년 이후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이에 따라 신산업 진출과 설비투자 확대 등 공격 경영에 나서는 한편 상시적이고 선제적인 구조 조정으로 경영 효율화를 달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한 기업이 주도해 지금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을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 특히 정운호 사건을 통해 드러난 불법로비의 폐단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로비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돼 20대 국회에서 본격적인 공론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아시아경제가 온오프라인 통합 10주년을 맞아 국내 100대 기업 전략ㆍ투자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경기 회복 시점을 2018년 이후로 꼽았다. 반면 경기 회복 시점을 2016~2017년으로 예측한 응답은 2%에 불과해 현재의 경기 위축 상황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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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심각한 위기라고 답했다. '조금 위기다(45%)'를 포함하면 위기라는 답이 98%에 달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에서도 민간기관 평균(2%대 중반)보다 낮은 2% 초반(46%)이 가장 많았고 정부가 나홀로 전망하는 3%대를 꼽은 응답은 9%에 불과했다.

향후 10년간 자사의 성장속도를 묻는 질문에는 저속성장(5% 미만)이 44%로 가장 많았고 중속성장(5~10%) 38%가 뒤를 이었다.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예상하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10년 후 기업의 생존조건에 대해서는 신성장동력발굴(36%)과 경영효율화(26%)가 주를 이뤘으며 사회적책임경영과 경영위험관리(각 11%), 책임경영및 투명경영강화(10%) 등도 비중이 높았다.

20대 국회에 대해서는 규제완화(34%)와 고용창출(24%), 투자확대(17%) 등을 위한 입법활동을 바랐으며 최우선 처리법안으로는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 행정규제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거래소지주사 전환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등을 주문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법인세 인상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를 이뤘고 연구개발(R&D) 투자, 시설 투자와 같은 기업 투자 지원 확대를 바랐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할 수 있도록 2016년 세법개정에는 투자 인센티브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법적으로 금지돼 있는 로비 합법화에 대해서는 찬성(55%)이 반대(40%ㆍ무응답 5%)보다 많았다. 로비 합법화는 그간 제대로 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는 9월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 금지에 관한 법)을 계기로 법조계와 여야는 물론 진보진영의 시민사회단체들까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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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전관예우와 기득권 카르텔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로비 합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 절반 이상이 같은 입장을 피력한 것은 음성적인 로비활동의 폐해를 시정하고 우리 사회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사회에 실제하는 로비활동을 법적으로 수용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투명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 로비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제조업 50곳, 서비스 10곳, 정보기술(IT) 10곳, 금융투자업 20곳, 건설 10곳 등에서 전략과 투자를 담당하는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개별 회사의 설문결과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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