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하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7개 생산공장에서 생산능력과 실적, 가동률이 모두 하락했다. 생산능력은 지난해 1분기 91만6500대에서 올 1분기 91만2700대로 큰 변동이 없는 반면에 생산실적은 93만2882대에서 91만6236대 1만6646대가 감소했다. 가동률은 102.3%에서 101.8%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실적과 가동률이 하락한 것은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4% 줄어든 110만737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한 16만 577대를 팔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7.9% 줄어든 94만6800대를 판매했다.
중국의 경우에는 지난 1분기에 22만900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동기보다는 18%, 전분기보다는 32% 이상 줄어든 규모다. 재고 물량이 많은 구형 세단의 판매가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분기 이후에는 신차 판매확대와 이에 기반한 공장가동률 상승과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원화 대비 이종통화 환율의 기저도 낮아지는 만큼 수익성 향상 활동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링동)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장 수요에 발맞춰 SUV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 현대차 제4, 제5 공장이 완성되면 중국 전략형 신차를 적기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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