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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빈라덴, 처음부터 사살 목표로 작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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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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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과 관련해 백악관 안보팀 내부 논의과정에서 자신은 "처음부터 작전을 감행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동부시간 기준) 방영될 CNN 인터뷰에서 5년 전 있었던 빈 라덴 사살작전을 이같이 회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 사살작전을 주제로 언론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CNN의 테러 전문가인 피터 버겐과의 대화 형식으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가능한 한 최대로 작전준비를 잘 했다"며 "빈 라덴 사살 작전은 대통령 의사결정 과정의 상징적 사례였다. 항상 100% 확신이 아니라 최상의 정보를 토대로 가능성을 놓고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전과 같은 결정을 내릴 때는 (미리) 어떤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며 "나는 논의과정 초반부터 작전을 감행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그 결정을 보류한다. 결국, 내가 고마워했던 것은 우리가 (이 작전에 대해) 정직한 토론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 라덴 사살작전은 미 동부일광절약시간(EDT) 기준으로 2011년 5월1일 오후 3시 30분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들을 태운 블랙호크 헬리콥터 2대가 빈 라덴이 숨어 지내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착륙하는 것을 시작으로 임무 완료 후 철수까지 40분 만에 끝난 작전이다.

네이비실은 오후 3시 39분 은신처 3층에서 빈 라덴을 발견해 사살한 뒤 4시10분께 남아 있던 대원들과 장비를 싣고 현장을 떠났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식 보고된 시간은 오후 3시53분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좋은 과정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배웠다"며 "솔직히 말해 우리가 (사살작전) 결론을 내릴 즈음에는 관련자 모두가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했고, 우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 사건을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았다. 위험이 동반돼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작전 당시 헬기 2대 가운데 1대가 추락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헬기 1대가 착륙 과정에서 손상됐는데 (작전이) 이상적인 출발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 모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좋은 소식은 (완전)추락은 아니었고 우리 요원들이 (사고 헬기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는 점이고 나쁜 소식은 사고 헬기가 손상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최고의 조종사를 보유하고 있고 수차례 가상 착륙 훈련도 했지만, 온도, 즉 주변 온도가 올라가는 그런 막힌 공간에 들어서면 헬기가 다르게 반응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 헬기는 예상치 못한 더운 공기와 높은 건물 벽으로 인해 발생한 와류 때문에 고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중앙정보국(CIA)은 전날 트위터에 빈 라덴 사살 5주년을 맞아 당시 사살작전 진행 과정과 더불어 오바마 대통령이 조 바이든 부통령과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백악관 안보팀과 함께 작전을 지켜보는 상황실 사진도 공개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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