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내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을 전담하는 육군 의무후송항공대(일명 메디온부대)가 지난 1일로 창설 1년을 맞았다.
2일 메디온부대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후송한 환자는 모두 83명(78건). 이 중에는 다발성 골절 및 수지절단 환자(16건), 뇌출혈ㆍ뇌수막염 환자(11건), 심정지 등 심장질환 환자(23건) 등 신속한 후송이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인 경우가 많았다.
육군은 최신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6대를 갖춘 메디온부대가 창설되면서 나쁜 기상환경에서도 응급환자 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긴급 의무후송 임무수행율(요청 대비 실제 임무수행 비율)은 97%로 요청이 들어오면 거의 어김없이 출동했다. 과거에는 이 비율이 68%에 그쳤었다.
수리온 헬기는 자동비행조종장치(AFCS), 디지털전자지도, 전방관측적외선장비(FLIR), 위성ㆍ관성항법장치(GPS/INS) 등 최첨단 장비를 탑재했다. 또 심실제세동기, 정맥주입기, 인공호흡기 등을 갖춘 항공후송용응급처치세트(EMS-Kit)를 장착, 후송 중 응급치료를 할 수 있다.
육군은 "최첨단 장비를 갖춘 수리온 헬기를 보유함으로써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면서 "다른 헬기의 비행 가능 기상조건이 보통 2마일(3.2㎞)인데 반해 수리온 헬기는 1.5마일이며, 운고(雲高)도 1500피트에서 1000피트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