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명백한 것은 문재인 대표는 호남의 낙후를 극복할 만한 어떤 의지나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천정배 대표는 잠시 후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 구체적인 수치를 갖고 호남홀대론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문 전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다른 고위직에 있을 때 호남을 의도적으로 차별했느냐 하는 진실게임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박정희 정권이 산업화 과정에서 호남을 의도적으로 배제해서 발생한 다른 지역과의 경제적 격차를 어떻게 따라잡고 해소해서 정당하게 다른 지역과 동등한 대접을 받는 지역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것” 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문제의식이고 호남정치 복원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특정지역의 희생에 의해 이뤄지는 정권교체는 정의가 아니다. 야당 내의 패권세력을 우리가 밀어봤자, 복종해봤자 그것은 정권교체도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호남의 정당한 이익도 지킬 수 없다”며 “우리를 따라오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 너희들은 별 수 없으니 너희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를 밀고 도와줘야 한다. 이런 방식의 위협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 호남민심과는 어긋나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천정배 대표는 “국민의당의 가장 큰 무기는 확장성이다. 박근혜 정권의 온갖 폭정에도 불구하고 끄떡없던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국민의당 창당 두 달여 만에 균열이 생기고 물이 스며들어 이제 무너지려 하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수권대안정당 국민의당에 시민들께서 더 많이 성원해 주시고 더 큰 힘을 주셔서 반드시 호남주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천정배 대표는 12일 오전 내내 광산을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의 유세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오후 6시에는 염주사거리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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