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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븐일레븐, 세습경영 반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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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투자자 '공격'…"스즈키 왕가 위한 승계 아냐"

대니얼 로브 서드포인트 CEO (사진 =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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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편의점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이 '족벌주의' 논란에 휘말렸다.

행동주의 투자 펀드인 서드포인트의 대니얼 로브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세븐일레븐의 모회사인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창업주 스즈키 토시후미 회장의 아들인 스즈키 야스히로를 차기 회장으로 세우려는데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올해로 83세인 스즈키 회장의 건강 문제로 후계 선정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들을 후계자로 세우는 것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로브 CEO는 지적했다. 대신 주요 계열사인 세븐일레븐 재팬의 이사카 류이치 사장이 회장직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엡 CEO는 "새로운 회장을 정하는 기준은 경쟁력과 회사를 운영하는 능력이며, '스즈키 왕가'의 존속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서드포인트는 지난해 세븐앤드아이홀딩스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2년간 진행한 일본 내 투자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드포인트 투자가 일본 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세븐앤드아이홀딩스 측을 압박했다. 로브 CEO는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주주가치 실현은 곧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다"라며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 지배구조 확립은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자들에게도 매력 있는 회사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투자자들과의 연대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로브 CEO는 서한에서 "연차주주총회에서 공개적인 분쟁거리를 만들 생각은 없지만, 우리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드포인트가 투자한 일본 회사의 경영에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전자사업에 집중하라'며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지분을 최대 20% 매각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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