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매치플레이 결승서 우스트히즌 5홀 차 대파 "세계랭킹 1위 예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제이슨 데이(호주)가 이번에는 '매치의 제왕'에 등극했다.
그것도 '돈 잔치'로 소문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매치플레이(총상금 950만 달러)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골프장(파71ㆍ7073야드)에서 속개된 결승전에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5홀 차로 대파했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9승째, 지난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우승상금이 무려 162만 달러(19억원)다.
데이에게는 우스트히즌과의 결승전이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첫 홀인 1번홀(파4)을 졌지만 3, 4번홀을 이겨 곧바로 1홀 차로 역전에 성공했고, 7, 9, 13, 14번홀을 차례로 따내 4개 홀이 남은 상황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빅토르 뒤비송(프랑스)과의 결승전에서 23개 홀 혈투 끝에 우승한데 이어 2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올해는 예선 3라운드를 포함해 7전 전승으로 다시 한 번 매치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데이에게는 무엇보다 '넘버 1'에 오른다는 점이 의미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16강전에서 탈락하면서 이미 이날 오후 공식 발표될 주간 세계랭킹 1위가 확정됐다. 지난해 9월 처음 1위를 차지했다가 불과 1주일 만에 스피스에게 자리를 내줬고, 10월에 탈환해 11월 초까지 1위를 지킨 적이 있다. 5개월 만에 드디어 '골프황제' 타이틀을 되찾는 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