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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MWC, 테마파크로 변신…여기에 미래 ICT 답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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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기억에 남는 제품이요? 가상현실(VR) 체험존에 관람객들 줄 서 있던 것만 기억나네요."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갈 길을 보여주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둘러본 관계자들의 한 줄 평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MWC에는 모바일 기기·이동통신·자동차 등 분야를 막론하고 너도나도 부스 한켠에 VR 체험존을 마련해 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부스 등에서는 VR 기기와 4D 의자를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딱딱한 ICT 전시홀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바닷속을 헤엄치는 기분을 느껴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줄이 행사 내내 길게 늘어섰다. 가히 '테마파크'를 방불케 하는 그림이었다.

MWC 전시장 내의 VR 체험존 증가는 현재 ICT 기업들의 고민을 보여준 단면이었다. 지난 몇 년간 MWC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던 스마트폰은 스펙 상향평준화로 더 이상 하나의 제품만으로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지 못했다.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제조사들은 현재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환경과 VR과 같은 미래 먹거리를 연계했다. 사용자들의 모바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주변을 둘러싼 생태계 만들기로 눈을 돌린 것이다. 실제 참가자들도 개별 제품보다 각 제품이 어우러져 만드는 모바일 생태계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MWC에서 '갤럭시S7' 공개행사(언팩)을 연 삼성전자는 전략폰 갤럭시S7 만큼이나 함께 공개된 360도 카메라 '기어 360'과 VR을 통한 언팩 행사 진행, VR로 그리는 정보기술(IT)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깜짝 등장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LG전자 역시 'G5가 만드는 모바일 생태계'를 설명하는데 큰 비중을 뒀다.
VR은 데이터 사용량이 커 '5G 시대'를 개척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요구와도 맞아떨어진다. VR로 대표되는 '경험을 사고파는 시대'가 머지않은 것이다. 올해 본격 등장한 VR의 승자는 내년 MWC에서 제대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대에서 '신 모바일 시대'의 개척자가 되기 위한 글로벌 ICT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확인한 만큼 국내 기업들 역시 고삐를 바짝 죄야 할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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