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발행한 상환우선주 소각에 쓰일 예정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신한카드가 당기순이익보다 30% 많은 9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배당금은 전액 신한금융지주로 지급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이 배당금을 과거 LG카드 인수시 발행했던 상환우선주 소각에 쓸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4일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7179원, 총 9000억2694만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한카드의 배당금은 전년대비 63.6%, 3499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6948억원) 보다 30% 많은 금액이다. 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 비율인 배당성향은 129.7%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카드업계 상황에서 9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이 자산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카드에서는 이번 배당이 자산건전성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8.9%다. 배당액이 빠져나간 이후에도 26%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카드사와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다. 신용카드사의 경우는 8% 이상을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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