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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가던 유가·환율, 美·中 변수에 동반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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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그동안 국제유가흐름과 동조화현상을 보이던 원ㆍ달러 환율이 이달들어 정반대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들어 원ㆍ달러환율은 1일 1200.5원에서 3일 1219.3원까지 올랐다. 이달 초반 환율 움직임은 국제 유가가 오를 때 같이 오르는 그동안의 통념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국제유가는 지난 1일과 2일(현지시간) 2거래일간 11.45% 급락해 29.88달러를 기록한 상황에서 원ㆍ달러 환율마저 오른 것이다. 그만큼 유가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에너지 수입국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이 경제성장률 상승과 연결되면서 자국 통화가치 상승에 영향을 끼쳤던 요소였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하락할 때마다 국내 물가상승률은 0.2%포인트, 국내총생산(GDP)는 0.16%포인트씩 상승하는 경제성장 효과가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등 선진국들의 소비 여력이 커지면 신흥국들의 수출증대로 연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유가하락이 미국의 소비진작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미국 연간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3.4%에 그쳐 2014년 4.2%대비 둔화됐다. 반면 12월 개인 저축률은 5.5%를 기록해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반까지만해도 유가 하락이 미국의 소비증가율을 1% 정도 늘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유가하락에 따른 불안감이 소비보다 저축률을 올렸다"며 "실질 GDP의 민간소비 기여도가 지난해 1.78%에 그쳐 2014년 2.16%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 등의 핵폭탄급 변수가 생기면서 제흐름을 찾아가고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3원 내린 1191.8원에 출발했다. 전날은 전장대비 17.2원 급락한 1202.1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3일 8.03% 반등해 32.2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56% 내린 달러당 6.5419 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를 절상하면서 원ㆍ달러환율은 전날 이후 30원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재차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도 확대되며 달러가치가 떨어진 것도 원ㆍ달러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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