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다이아몬드 시장의 독과점적 성격이 다이아몬드 공급 과잉에 대응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원자재와는 달리 다이아몬드는 재빠른 감산을 통해 고통을 줄일 수 있었던 데에는 독과점적인 시장 성격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RBC캐피털마켓은 지난해 드비어스와 러시아 알로사가 공급 감소에 적극 동참해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이아몬드는 두 개의 생산업체가 공급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독과점적 시장이다. 드비어스와 알로사 양 사는 2014년 세계 다이아몬드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팬뮤어 고든앤드컴퍼니의 키에론 호지슨 시장분석가는 "양 사가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아주 쉽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며 "곤경에 빠진 다이아몬드 시장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이아몬드 생산업체가 약 100년에 걸쳐 시장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불가능해보였던 '공급 축소'를 실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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