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장이 여당의 편법적 국회법 개정 시도에 반대 뜻을 명확히 했다"며 "새누리당의 지극히 정략적 국회법 개악 시도가 좌절된 셈"이라고 밝혔다.
어이 국회의장이 신속처리안건 처리요건 등에 대해 개정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속처리요건을 단순 과반수 아닌 60%의 동의 요건을 주장한 것은 이것 때문"이라며 "신속처리 요건을 과반으로 완화하면 여당은 야당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악법을 강행처리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국회는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 충돌을 협상을 통해 조정안을 만들고 각종 난제들을 비교, 계량해 최적의 안을 만드는 협의 조정의 민주주의를 하는 곳"이라며 "기업이나 행정부와 같은 속도를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회가 식물국회로 전락한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19대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킨 장본인은 의회주의 소양이 부족한 대통령과 청바리가 식물여당이라는게 주지의 사실"이라며 "후진적, 수직적 당청관계가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국회는 결단코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대로라면) 여당 역시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며 "식물국회 대안은 인간국회"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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