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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실세는 돌아오고…후보들 배치는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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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황우여·김희정 당 컴백…추경호·정종섭은 입당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4ㆍ13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역구 배치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각에 입각한 부총리와 장관은 국회로 돌아왔으며 이른바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받은 예비후보들도 지역구 출마 채비를 마쳤다.

최경환ㆍ황우여ㆍ김희정 등 내각에 있던 의원들은 12일 각각 장관 이임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활동에 돌입했다.
최 의원의 지역구(경북 경산ㆍ청도)는 선거구 재획정 결과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인구 요건을 충족하는 경산만 독자적인 선거구로 구성되고 청도는 인접 다른 지역구와 합쳐지는 식이다. 최 의원이 친박계 거물인 만큼 지역구에서 마땅한 경쟁자도 없다. 현재 안병용 전 새누리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 때문에 최 의원은 10일 당내 친박 초선 의원에 이어 13일에는 재선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갖는 등 지역구 보다는 친박계 구심점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직을 내려놓은 황 의원과 여성가족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김 의원은 곧바로 지역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황 의원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는 선거구 분구가 유력하다. 새누리당에서는 민현주 의원(비례대표)과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이들은 일단 분구대상 지역인 송도를 공략하고 있어 황 의원과 직접적인 경쟁 대상은 아니다. 다만 수도권은 워낙 여론 흐름에 민감한 지역이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 의원도 여당 텃밭인 부산 연제구 수성에 나섰다. 이 지역에는 진성호 전 의원과 이주환 전 부산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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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지역구 배치도 사실상 종료됐다.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과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께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방문해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정 전 장관은 곧바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하고 동구갑에서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며, 추 전 실장도 달성군에서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추 전 실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늦게 출마를 결심하게 돼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말했다.

전 행정부 인사들의 늦은 출마로 미리 지역구를 선점한 친박 인사들의 연쇄 이동도 정리됐다. 추 전 실장 출마에 앞서 대구 달성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던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김희국 의원 지역구인 중ㆍ남구로 출마 지역을 바꿨으며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미 지난달 말 대구 북구갑에서 고향인 경북 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으로 틀었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구 서구,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은 동구을에서 유승민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는다. 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대구 달서을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남호균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대구 달서병에서 '친박'인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진박'을 가리게 됐다. 또 수도권 차출론이 나오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대구 수성갑을 고집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청와대의 의중을 반영한다고 해도 당선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내 경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국회법 파동으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뜻으로 사퇴하면서 반(反) 친박 정서가 변수다. 유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은희, 김희국 등 친유승민계 의원들이 물갈이 대상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오히려 '구해야 한다'는 반대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물을 지역구별로 재배치하는 과정까지 더해지면서 '대구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TK지역에서 비박계로 분류되는 한 현역의원은 "의정보고활동을 다녀보면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이 별로 안 먹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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