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에서 밀수입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국내에서 정품인 양 속여 판매한 일당이 구매자를 가장한 경찰 수사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제조한 불법 의약품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손모(69)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이모(55·여)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손씨에게 제품을 공급받은 박씨 등은 인터넷에 판매 사이트를 개설하고 제품을 정품인 양 홍보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고객 4400여명에게 판매해 15억원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제품은 중국에서 '황금 비아그라', '황금 시알리스' 등으로 포장돼 국내에 유입됐으나 정품 중에는 '황금'이라는 이름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이 일당은 곰팡이균(진균) 관련 질환 치료제인 '디플루칸'을 '여성용 비아그라'로 속여 판매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유통한 가짜 의약품의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며 "국내 공급 총책인 손씨에게 의약품을 공급한 밀수업자의 소재도 추적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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