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작은 탱크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가 태어났다. 크기는 작지만 최강의 오프로더 랭글러의 피를 이어받은 정통 소형 SUV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의 인기는 이미 입증됐다.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9월까지 4만대가 팔렸고 미국 시장에서는 3월 중순 출시 후 9월까지 6개월간 3만6800대가 판매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군용 지프 차의 전통을 계승한 외모는 단연 돋보인다. 전면의 7개 그릴과 2개의 동그란 눈은 자신감을 표출한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대표가 경쟁 모델로 꼽은 미니 컨트리맨보다는 다소 크다. 길이 4255㎜, 너비 1805㎜, 높이 1695㎜로 미니 컨트리맨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다.
실내는 랭글러의 기본 스타일에 개성을 추가했다. 터치스크린 위쪽의 중앙 송풍구는 익스트림 스포츠용 고글을 콘셉트로 디자인 됐고 대시보드 양쪽 송풍구, 스피커, 기어 쉬프터 주변, 컵홀더 등을 감싼 베젤도 젊은 이미지를 전달한다.
작지만 힘은 넘친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m인 2.0L 디젤 엔진의 치고 나가는 힘은 기대 이상이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9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공격적인 가속이 가능해졌다. 특히 고속에서도 낮은 대역의 RPM을 사용, 온로드 주행 시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묵직한 외관에 비해 유럽 스타일로 세팅된 서스펜션 덕에 민첩하고 정교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여기에 탄탄한 유니바디 차체 구조는 더욱 안정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실내에서 들리는 엔진음, 노면음, 풍절음은 다소 거슬린다. 개성이지만 딱딱한 승차감도 장거리 운전시 다소 부담이다.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3000만원 초반대에서 4000만원 초반대로 경쟁모델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다.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튀는 아이템. 국내에서도 수요는 분명해보인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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