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성명을 내고 국가적 임무의 하나로 펼쳐진 특수 작전으로 알루시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알루시가 이끄는 반군단체 '자이시 알이슬람'의 대원 12명 이상과 유력 반군인 '아흐라르 알샴' 출신 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을 격퇴하려고 지난 9월 말부터 시리아 공습에 나섰다.
군사전문가 찰스 리스터는 트위터에 알루시의 죽음이 거의 5년간 이어진 정부군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반군의 손실이라고 밝혔다.
자이시 알이슬람은 알루시가 사망하자 새 지도자로 아부 함맘 알부와이다니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시리아 평화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의 무장 반군들과 야권 정치인들은 이달 초 공동전선을 구축해 알아사드 정권과 평화 협상에 나서기로 했으며, 자이시 알이슬람은 이들 '반군-야권연대'의 주축 세력 가운데 하나였다.
시리아 정부도 내전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평화협상에 참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유력 반군 지도자의 사망으로 내년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시 예정인 평화협상이 순조롭게 열리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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