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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1살 학대 소녀, 토끼인형 선물 받더니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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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지에게 감금당해 학대를 받다 2년 만에 탈출한 11세 소녀.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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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1살 학대 소녀'로 알려진 A양의 표정이 모처럼 활짝 피었다.

2년 여간 집에 갇힌 채 아빠와 동거녀에게 학대를 당하다 탈출한 A양에게 사건을 담당해 온 인천 연수경찰서 경찰관들이 성탄절 전날인 24일 밤 병원을 방문해 토끼 인형을 선물한 것.
3년 넘게 학교에 가지 못한 A양은 새 친구 인형을 바로 끌어안고 병원 침상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너무 좋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토록 먹고 싶어하던 과자 선물은 당분간 병원식만 먹어야 한다는 의료진의 지침 때문에 전달되지 않았다.

또한 A양을 돌보는 인천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는 전국에서 인형·옷·신발·피자쿠폰 등 수십 점의 선물이 도착했고 홀트아동복지회 후원 계좌에도 25일 현재 1000여명으로부터 4600여 만 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

통장 계좌에는 '아가야 힘내♡♥', '소녀야 힘내', '꼭 안아주세요', '아이에게 꼭 써 주세요' 등 '얼굴 없는' 후원자들이 보낸 응원문구가 가득 채워 마음을 따뜻하게 데웠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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