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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캐리트레이드 수익 금융위기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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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10% 손실 예상…달러 강세+中금리 인하 여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2008년 금융위기 후 최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올해 캐리 트레이드에서 10%에 가까운 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거래를 뜻한다.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금리차가 유지돼야 하는데 올해의 경우 고금리 통화와 저금리 통화간의 금리차가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캐리 트레이드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다. 차입 대상이 되는 저금리 통화의 차입 비용이 높아진 것도 수익 부진의 원인이 됐다.

캐리 트레이드의 투자 대상국이 될 수 있는 중국은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여섯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신흥국들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고금리 자산은 점차 사라져갔다.

반면 차입 통화가 되는 달러의 경우 올해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차입 비용은 점차 높아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12월이 되어서였지만 계속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조달 비용 부담은 커진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표적인 차입 통화인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자금 차입 비용은 비싸지고 고금리 통화 상품은 사라지면서 캐리 트레이드가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올리버 하비 투자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긴축과 중국 통화정책 쇼크, 신흥시장 특유의 변동성 때문에 올해 캐리트레이드 거래가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하비는 캐리트레이드 수익이 좋지 않았던 이듬해 캐리 트레이드 수익이 좋았던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2008년 최악의 손실을 냈던 캐리 트레이드는 이듬해 23%가 넘는 수익으로 보상을 받은 적이 있다. 하비는 내년에 중국 경기 둔화가 잡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최악 국면을 지난다면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좋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다우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주 마크 다우는 더 이상 캐리 트레이드로 큰 재미를 보기는 힘들다고 예상했다. 환율 페그제를 채택하는 국가들이 줄었고 기준금리도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페그제가 줄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져 위험은 커졌고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탓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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