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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사태는 '예고된 인재'…사고 사흘 전 '위험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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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선전공단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발생한 산사태 사고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였다. 올해 초 외부기관이 위험성을 경고했으며, 사고 사흘전에도 민간 조사업체가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전 지역의 환경조사업체인 J-스타가 사고 발발 3일 전인 17일 지방정부에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산은 본래 산이 아닌 매립지로, 공단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사나 쓰레기를 쌓아놓던 곳이었다. 이렇게 쌓인 '쓰레기 산'은 높이가 100m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고, 붕괴 위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J-스타는 이 산이 무너질 염려가 있다며 매립지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보다 11개월 앞서 다른 민간 환경조사업체도 사고를 예견했다. 종싱(Zongxing)기술은 지난 1월 12일 보고서를 통해 "이 프로젝트(매립지)는 붕괴 위험성이 있다"며 경고하고 붕괴사태 방지를 위해 언덕에 잔디심기, 정기점검 수행, 배수 시스템 설치 등을 권장했다. 이 회사는 매립지 관리자인 루웨이유한공사에 환경위험 조사 의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산사태로 인해 인근의 공장 건물 수십 채와 공장 기숙사를 포함한 민간 주택이 붕괴했으며, 실종자는 23일 현재 75명이다. 이날 산사태 현장에서는 사고 발생 67시간 만에 처음 생존자가 구조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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