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출범 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에 수출금융 지원을 줄인다.
수출입은행은 75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지원을 내년에 추진하겠다고 기획재정부에 보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출금융 지원을 줄이는 것은 1976년 출범한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출범 첫 해에 534억원으로 시작한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 지원은 줄곧 증가해 왔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큰 폭으로 늘어 2007년 40조원, 2009년 50조원을 넘겼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인 80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계속된 지원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올 들어 매월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여신공급 규모 축소는 시장상황 악화, 수주감소에 따른 것이다.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즉각적인 여신공급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심사와 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하도록 조직과 인력을 재배분해 은행의 내실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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