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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압박 강도 높이는 신동빈…'2016 新 롯데 시대 개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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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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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닛케이 인터뷰 "日 롯데제과 상장 검토"
日 종업원지주회와 임원 지주회 공개적 지지 확보, 경영권 사수 자신감
형과의 경영권분쟁 조기 매듭 위한 승부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그룹 지배구조 개혁을 추진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의 지배구조 개편에 이어 일본의 지배구조도 수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일본 사업의 핵심인 일본 롯데 상장을 검토하는 한편 롯데는 한국롯데제과 지분매입을 늘리기로 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해 경영권을 사수하겠다는 신 회장의 자신감이 묻어 있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종업원지주회와 임원 지주회가 신 회장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밝혔기 때문에 신 회장이 그리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도 커졌다.

신 회장은 지난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내년 상반기 증시에 상장한 후 일본 롯데 상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엄정한 감시를 받는 것이 기업 체질 강화와 지배구조 확립에 플러스가 된다"며 "장기적으로 기업을 발전시키는 관점에서 시장의 비판을 받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948년 설립한 일본 롯데는 메이지, 모리나가 제과 등과 경쟁하는 일본의 과자업계 대기업이다. 2014회계연도(2014년4월∼2015년3월)에 1266억 엔(1조2146억원)의 단독 매출을 올렸다.
같은 날 일본 롯데는 한국 롯데제과의 공격적 지분매입을 단행했다. 일본 롯데는 한국 롯데제과 지분 7.9%(11만2,775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총 예정 매수금액은 최대 2,594억원이며 주당 매수가격은 230만원이다.

앞서 일본 롯데는 지난 10월 말에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롯데제과 지분 2.1%(2만9,365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번 공개매수 물량까지 더하면 일본 롯데의 지분율은 10%로 롯데알미늄(15.3%)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신 전 부회장과 1년여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 온 신 회장이 최종 승리를 이끌기 위한 승부수를 단행한 것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일본 롯데의 한국 롯데제과 지분매입도 신 전 부회장 측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7.86%, 롯데칠성 19.29%(우선주 18.33%), 롯데푸드 9.32%, 롯데리아 13.59%, 롯데닷컴 8.54%, 롯데정보통신 6.12%, 코리아세븐 16.5%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 는 롯데그룹 순환출자 구도에서 롯데쇼핑과 함께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즉, 제과 지분을 늘리면 롯데그룹 계열사 전체적인 지배력이 높아지게 된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예수 제도도 개정되고,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 회장의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상황에서 신 전 부회장의 향후 행보는 롯데제과에 대한 지분 매입(게릴라성 반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향후 롯데가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여전히 롯데제과와의 합병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원톱 경영체제를 기반으로 시너지 경영확대를 통한 롯데제과의 기업가치 상승 시나리오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0%를 갖고 있는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 등이 신 회장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표명한 확인서를 지난달 26일 보내왔다고 롯데그룹은 밝혔다. 신 회장이 추진하는 호텔롯데 상장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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